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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lve S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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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수
2010년 / Video Data Bank

Twelve Scenes / 열두풍경

 

다큐멘터리, 2010년, 85분, ProHD 720p, Aspect Ratio 16:9, Dolby Digital 2.0

 

제12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2012. 7. 25 ~ 8. 11, 한국영상자료원)

밀라노 현대미술관 한국디자인특별전 (2011. 11 ~ 2012. 2, 밀라노 트리엔날레 현대미술관)

2011년 한국-호주 우정의 해 기념전 (2011. 11 ~12, 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스퀘어)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상영 (2011. 11 ~ 12, 서울스퀘어)

제8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후지어워드 수상 (2011. 9, 한국영상자료원)

개인전 <열두풍경> (2011. 9, 아트스페이스 휴)

 

미국 최고 예술영화 배급기관 Video Data Bank 소장

 

 

“열두 편의 소리 없는 풍경, 일상의 스펙터클”

 

『열두풍경』은 서울에 대한 개인적 애정에서 출발하여 도시 공간과 열두 달이란 순차적 시간의 병치를 통해 풍경에서 읽을 수 있는 일상 속 스펙터클을 그리고 있다. 마치 만화경(萬華鏡) 속의 작은 알갱이들이 개별적으로는 서로 무관한 존재들이지만, 거울에 비춰짐으로써 하나의 찬란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듯, 영화 『열두풍경』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서로 단절된 듯 보이는 우리의 개별적 삶도 그렇게 어우러져 서울이라는 하나의 만화경 속 풍경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관객들의 삶 역시 그 풍경을 함께 만들고 있다.

 

우리 주변의 가장 평범한 장소를 보여주는 열두 편의 풍경들은 화면의 크기 변화나 움직임, 그리고 편집이 전혀 없는 원-테이크 쇼트로 촬영되어, 마치 벽에 걸린 한 폭의 풍경화처럼 소리 없이 고요하다. 이 고요함을 숨죽여 인내하던 관객들은 어느 순간, 이 정지된 듯한 ‘그림’들 속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사건들, 즉 일상의 드라마 혹은 스펙터클을 목도하게 된다. 그리고 이 찰나의 스펙터클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완전한 무음(無音)의 소리를 통해 초현실적인 내면의 풍경으로 전환된다. 관조적인 시선으로 일상적 풍경에 담긴 우리 삶의 무수한 빛깔을 포착한 『열두풍경』은, 마치 응축된 언어로 삶을 노래하는 시를 읽고 난 후의 여운과 같은 ‘자신을 생각할 여유’ 혹은 ‘삶에서 작지만 소중한 깨달음’의 순간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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